<p></p><br /><br />관련된 이야기 뉴스분석으로 이어 갑니다. 오늘의 에디터, 경제부 심정숙 차장입니다. 심 차장, 오늘의 분석 키워드는 뭡니까? <br><br>지방선거 승리 이후 여유가 생긴 것일까요. 그동안 강력하게 밀어붙였던 소득주도성장의 핵심 정책들을, 정부 여당이 속도를 좀 봐가면서 하겠단 뜻을 내비쳤습니다. 한 발 물러선 이유가 뭔지 지금부터 짚어보겠습니다. <br><br>[질문1]집권여당 쪽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..반성의 소리가 나온거죠? <br> <br>네, 갑작스런 최저임금 인상, 임박한 근로시간 단축 여파로 현장 기업주들은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이었는데요. 채널A 기자가 만나본 기업주들 목소리부터 들어보겠습니다. <br><br>[박건영 / 중소기업 운영] <br>"인력을 많이 고용할 수 있으면 좋은데 다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데 …그럴 여력이 사실상 중소 제조업체 대부분은 안 되거든요." <br><br>[백영기 / 중소기업 운영] <br>"시스템적인 면에서 모든 걸 다 재정비를 해야되기 때문에 상당히 어렵게 느끼고 있습니다." <br><br>이렇게 어렵단 소리가 터져나오고, 고용지표까지 사상 최악으로 나오자 홍영표 원내대표가 "국민 동의를 받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" "반성해야 한다"고 했습니다. "뼈아프다"는 발언에 이은 겁니다. <br><br>강력한 여당 지지층인 노동계의 반발에도, 근로시간 단축 시행을 사실상 6개월 유예한다는 결정을 한 것도, 그간 강행한 경제 정책을, 국민 눈높이에 맞게 속도나 노선을 다소 수정하겠단 뜻으로 보입니다. <br><br>[질문2]마침 OECD도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서 경고를 내놨다고? <br><br>오늘 OECD가 한국경제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. 올해 최저임금 인상 이후 다섯달 동안 우리 나라의 고용이 부진했는데, 특히 도소매업 고용이 나빠진 것은 최저임금 인상과 긴밀하게 연계돼 있다고 말했습니다. <br><br>내년 최저임금 인상폭을 정하기 전에 이 여파를 면밀히 봐야한다고 조언..2020년 시급 만원을 가더라도, 노동 생산성 강화가 뒷받침 되지 않으면 인건비 상승이 수출 경쟁력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. <br><br>[질문3]속도 조절은 하지만 소득주도성장은 계속하겠단 게 정부 여당 입장인데, 각종 경제 지표 악화를 재정을 더 풀어서 돌파하겠단 뜻도 밝혔다죠? <br><br>일자리가 줄고 취약 계층의 소득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과 관련해, 피부에 와닿게, 나랏돈을 더 많이 쓰라고 여당 참석자들이 주문했습니다. "짬짝 놀랄만한, 상상 이상의 재정 지출"이 필요하다, 아주 통크게 쓰라고 했습니다. <br><br>정부도 지출을 더 늘려잡겠다고 호응했는데, 많이 쓰려면 곳간을 다시 채워야 하죠. 결국 증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. 당장 이틀 후 부동산 세금을 더 올리는, 보유세 개편안 초안이 공개됩니다. 누가 증세 대상이 될 지, 인상폭은 얼마나 될 지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. <br><br>[질문4]이런 상황에서 불화설이 나도는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실장이 직접 만났죠. 그 분위기 좀 전해주시죠. <br><br>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 김동연 부총리가 일찍 입장했고요. 김태년 정책위의장에게 먼저 말을 거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. 장하성 실장은 가장 마지막에, 당 대표 및 총리와 등장하죠. 두 사람 멀찍이 앉았는데 회의가 끝난 뒤에 불화설에 대해 물었는데 이렇게 답했습니다. 들어볼까요. <br><br>[장하성 정책실장] <br>“갈등하면 이렇게 일하겠어요?” <br><br>[김동연 경제부총리] <br>"여러가지 의견을 다양하게 토의하고 있습니다" <br> <br>장 실장은 불화가 아니라고 적극 부인한 반면, 김 부총리는 보시는 것처럼 즉답을 피해갔습니다. <br><br>경제부 심정숙 차장이었습니다. <br>